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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사랑

좋은글 방2020. 5. 18. 15:34

*부부의 사랑과 

     이별의 둔주곡(遁走曲)*


“미안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 


어느 날 

내가 아내에게 말하였더니 

아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말없이 울었다. 


나는 미안했지만 등을 돌리고 

집을 나왔다. 아내와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아내에게 이혼 서류를 꺼냈다. 

“집과 자동차, 부동산과 현금 중에 

당신이 30%를 가질 수 있어.” 


다음 날에 집에 돌아와 보니 탁자에 

아내가 써놓은 편지가 있었다. 

눈물이 얼룩져 있어 혹시 내 마음이 흔들릴까봐 읽지 않으려고 하다가 

나도 모르게 읽어 내려갔다. 


‘난 아무 것도 원하지 않아요. 

다만 한 달쯤 시간을 갖고 싶어요. 

한 달만이라도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대해줘요. 

아들 시험 기간이니 

신경쓰지 않게요. 그리고 

이혼 조건으로 한 가지 부탁만 

하고 싶어요. 

당신이 결혼 첫날 아침 출근할 때 

나를 안고 거실서 현관까지 

갔던 것처럼 한 달간만 

그렇게 해줘요.’


‘이 여자가 미쳤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달이면 끝날 일이니까'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해주기로 했다. 


첫날 거실에서 아내를 들어 올려 

안았을 때 몹시 어색하였다. 

몇년 동안에 

신체 접촉이 없었으니까. 

10걸음을 걸어 현관까지 갔을 때 

뒤에서 아들이 멋있다면서 

박수를 쳤다. 


나는 아들에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아내를 내려놓고 출근했다. 


둘째 날은 첫날보다는 나아졌다. 

아내는 내 가슴에 적극적으로 

기댔고 블라우스에서는 

향기가 났다. 

피부의 잔주름을 보며 

'그동안 모르는 사이 이렇게 

됐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와 결혼해 이렇게 되었구나 

생각하니 좀 미안했다. 


셋째 날, 넷째 날 아내를 

들어 올렸을 때에 오래 전의 

친밀함이 돌아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 날 또 다음 날 아내를 

안아 나르는 것이 익숙해졌다. 

어느 날 아침에는 아내가 

옷을 고르고 있었다. 옷들이 

모두 커져버렸다며 투덜댔다. 

그러고 보니 아내를 들면 들수록 가벼워진다는 느낌이 있었다. 

'이혼 걱정에 

야위어가고 있는 중일까?' 


다른 아침 아들이 들어오더니 

미소를 짓고 말했다.

“엄마를 안고 나갈 시간이에요.”


아들에게 이 일이 이제 일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아내는 아들을 꼭 껴안는다.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마지막 날이 왔다. 

나는 아내와 헤어질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이혼을 취소하기로 했다. 


회사에서 나온 뒤 꽃집에 들려 

부케를 샀다. 부케에 

'나는 이제부터 죽을 때까지 

당신을 아침마다 들어 올릴게!'라 

써달라고 했다. 

그리고 집으로 달려갔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소리쳤다.

“여보, 미안해. 

우리 헤어지지 말자. 

당신을 여전히 사랑해.”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안방으로 들어서자 아내는 

잠든 듯 가만히 누어 있었다. 

숨져 있었던 것이었다. 


아내가 남긴 편지를 읽고 

위암 말기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내는 자신의 시한부 삶을 

받아들였고 아들에게 다정한 

부모의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하게 하고 싶었던 것일까? 


부케를 떨어뜨리며 나는 주저앉아 

아내를 안고 한없이 울었다.


이 글은 

외국인의 '페이스 북'에 

올라왔던 글입니다. 

사연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함께 하면서 

가깝게 접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귀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하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다가 나의 곁을 

떠난 후에서야 깨닫게 됩니다. 


그때사 가슴 치며 후회해도 

소용없게 됩니다. 

나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따뜻한 미소로 대하는 

하루 만들어 보십시오.


사라진 뒤에야 빛이 난다는 

행복 물고기는 물속에 있을 때는 

그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는 자신이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땅 위에 올라오고 난 후 비로소 

그때가 행복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가지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꼭 

잃어버린 후에야 뒤늦게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행복은 공기 같은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어느 곳에나 있습니다.


영국 속담 중에는 

이런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사라진 후에야 빛을 낸다.'


사람들이 행복의 실체를 

만질 수가 있다면 그것이 

떠나가기 전에 소중히 다루겠지만 

행복은 언제나 떠나가면서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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